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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 無盡
 
“끝없는 노력과 정진”
 

무진(無盡)은 “다함이 끝이 없다‘라는 의미로 노력하고 정진하라는 마음을 담아 아버지께서 지어주신 자(字)입니다.

 

이천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를 비롯한 많은 공예가를 볼 수 있었고 일찍이 도예에 입문하여 기술을 연마했습니다. 무엇이든 만들 수 있었기에 기술이나 특징 같은 눈에 보이는 것들보다 본질적인 가치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에는 단순함이 아닌 유연함 속에서 본질적인 가치를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Mujin (無盡)

"Endless Effort and Devotion"

Mujin means "endless," a name given to me by my father to encourage continuous effort and perseverance.

I was born in Icheon, where I was surrounded by many craftsmen, including my father, from a young age. I started my pottery journey early, honing my skills. Since I could create anything, I began to ponder the essential values rather than focusing on visible aspects like techniques or features.

Currently, I strive to find the intrinsic value within flexibility, rather than in simpli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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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항아리

달항아리는 한국을 대표하는 공예품입니다. 이 항아리의 제작 방식인 '업다지 기법'은 두 개의 사발을 이어 붙이는 독특한 방법입니다. 과거에는 큰 형태의 항아리를 만드는 데 필요한 필수 기법이었으나, 현재는 기술의 발전으로 더 쉽게 항아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기법은 달항아리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약속으로 남아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불필요한 양식적 해석을 제거하고 항아리의 본질에 더 집중하려 노력합니다.

 

기술의 발달로 이제는 완벽에 가까운 항아리를 만드는 것이 더 쉬워졌습니다. 하지만, 과거 장인들이 남긴 비뚤어진 형태는 부족함을 받아들이는 태도에 가치가 있습니다. 그 시절 장인들은 자신의 미숙함을 인정하고, 그것을 작업에 반영하는 용기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완벽함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에서 자신이 부족함을 받아들이고 포용하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워 줍니다. 그리고 현재에도 달항아리가 사랑 받는 이유는 그러한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비정형의 항아리는 이러한 과거와 현대의 가치를 포용하고자 합니다. 우연한 해프닝으로 만들어졌던 항아리는 자연적 소재와 저 사이의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였습니다. 기물이 많이 마르게 되면 항아리는 갈라지거나 무너집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부분에 손을 대면  항아리는 자연스러움을 잃고 정형적인 모습이 됩니다. 이는 과거의 자연스러운 항아리를 만든 태도를 넘어 자연과의 조화, 그리고 세상과의 균형을 찾아가려는 의미를 가집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전통과 현대, 인간과 자연 사이의 조화를 추구하는 본질적인 의미를 담았습니다.

Moon Jar

The Moon Jar is a representative Korean craft. It is made using a unique method called the "up-dazi technique," where two bowls are joined together. While this technique was essential for creating large jars in the past, modern advancements have made it easier to produce such vessels. Despite this, the up-dazi technique remains a crucial part of the Moon Jar's identity. I strive to respect this tradition while focusing more on the essence of the jar by removing unnecessary stylistic interpretations.

With today's technological advancements, creating near-perfect jars has become easier. However, the distorted forms left by past artisans hold value in their acceptance of imperfection. These artisans had the courage to acknowledge their shortcomings and incorporate them into their work. This attitude reminds us of the importance of accepting and embracing our flaws in a modern society that often seeks perfection. The enduring appeal of the Moon Jar lies in this very meaning.

 

Irregular jars embrace the values of both the past and the present. The jars, often created by chance, represented a process of finding balance between natural materials and the artist. As the vessel dries, it may crack or collapse. However, too much intervention results in a jar losing its naturalness and becoming too uniform. This goes beyond the past attitude of making natural jars, aiming to find harmony with nature and balance with the world. Through this work, I strive to encapsulate the fundamental meaning of harmony between tradition and modernity, and between humanity and 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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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

제 작업은 전통과 현대, 이 두 시대의 교차점에서 출발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과거를 현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본질적인 정서를 현대적 방식으로 표현하려는 시도였습니다. 그러나, 제 작업의 의도와 사람들이 인식하는 '달항아리' 사이의 괴리를 느끼게 되면서, 이 이름 자체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달항아리'라는 이름은 소수의 선도자들에 의해 부여되었고, 그로 인해 알 수 없는 아우라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단순한 백자 호에도 '달항아리'라는 이름을 붙이며, 가치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저는 '달항아리'라는 상징에서 벗어나 본래의 이름인 '대호'로 작품을 명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결정은 외부의 시선을 벗어나 본질적인 의미에서 '대호'의 가치를 재탐색하려는 시도입니다.

Daeho

My work begins at the intersection of tradition and modernity. This approach is not merely about viewing the past through a contemporary lens but about expressing the fundamental sentiments of the past in a modern way. However, as I became more aware of the disparity between my intentions and the public perception of the "Moon Jar," I found myself deeply contemplating the name itself.

 

The name "Moon Jar" was bestowed by a few pioneers, giving it an inexplicable aura. Consequently, even simple white porcelain jars were often labeled as "Moon Jars," thus acquiring a certain value. In this context, I decided to name my work "Daeho," reverting to its original name. This decision represents an effort to move beyond external perceptions and to re-explore the intrinsic value of "Dae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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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임

쓰임은 공예라는 개념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공예는 쓰임이 있음으로써 다른 예술과 차별화된 접근성을 가집니다. 그러나 이러한 쓰임 때문에 공예는 단순한 물건 이상의 가치로 이해되기 어렵고, 깊이 있는 평가를 받기도 어렵습니다.

저는 공예의 쓰임과 사용성을 접근성으로 해석하며, 작업의 깊이와 별개로 작업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고민했습니다. 전시를 통해 제 작업이 단순한 작품으로서가 아니라 공간 안의 사물로써 쓰임을 충분히 다하며, 이를 통해 쓰임을 사용성에서 접근성으로 변환하고자 합니다.

Utility

Utility is a crucial element that defines the concept of crafts. Crafts gain distinctive accessibility compared to other arts through their utility. However, due to this utility, crafts can be difficult to appreciate beyond mere objects and to evaluate deeply.

I interpret the utility and usability of crafts through accessibility, deeply contemplating the importance of environments where one can immerse oneself in the work, separate from the depth of the work itself. Through exhibitions, I aim for my work not to be seen merely as artwork but as objects within a space that fully serve their utility. Through this approach, I seek to transform utility from usability to accessibi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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